- 주일 성경 공부 (8.1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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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최초의 네가지 거짓말
창세기는 거짓의 아비(요8:44) 사단이 최초에 인류에게 최초로 한 거짓말을 보여주고 있다.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3:4-5).
이 거짓말의 내용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진다. 이 네가지 거짓말은 네가지 범주의 세계관을 나타내고 있다.
첫째 ‘죽지 않는다’는 불사영생술과 관련된 신비주의이다.
둘째 ‘눈이 밝아진다’는 합리주의, 혹은 과학주의이다.
셋째 ‘선악을 알게된다’는 도덕주의, 혹은 율법주의이다.
넷째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범신론적 합일주의이다.
사단의 이 거짓말들은 아담에게서 끝난 것이 아니다. 사단은 오늘날에도 이 네가지 거짓말을 똑같이 쓰고 있다. 혹자는 이것을 사단의 사영리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것은 사단의 공식이다. 사단은 이 공식을 약간 응용해서 문제를 제출한다. 그러나 수학 선생님이 조금만 응용해서 문제를 제출해도 학생들이 맞추지 못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사단의 이 네가지 거짓말에 계속해서 속아넘어간다.
1. 불사영생술 (‘죽지 않는다’)
“인간이 죽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세계관들이 있다. 죽음은 인간이 궁극적으로 직면하는 문제이며 동시에 궁극적으로 풀기 원하는 문제이다. 그러므로 세상에는 인간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살수 있다고 주장하는 세계관들이 여기저기 나타났다. 인간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일반계시의 측면이 있다. 사실 인간은 원래부터 죽도록 창조되지 않았음을 성경은 보여준다. 인간이 죽게 된 것은 죄 때문이었다. 많은 종교와 세계관들은 영원히 사는 것을 꿈꾸어 왔지만 영생의 길을 찾지 못했다. 그들은 인간이 어떻게 죽게 되었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따라서 어떻게 다시 살수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도교는 장생(長生), 불로(不老)를 넘어서 불사(不死)까지 추구한다. 도교에서는 불사의 경지에 이른 사람을 신선이라고 한다. 인간의 몸에 단전이라는 곳이 있는데 단전에게 기를 축적하면 신선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한다. 이것이 바로 ‘단전호흡’의 기원이다. 즉, 단전호흡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 없이 ‘수행’이라는 인간의 노력에 의해서 영생을 추구하는 인본주의적 술수이다. 오늘날 단전호흡이 건강차원에서 유행한다. 그러나 단전호흡이 건강에 무조건 좋다는 주장도 매우 치우친 한 편만의 주장이다. 단전호흡을 하다가 정신병이나 신체의 병에 걸린 사람도 있고 귀신들린 사람도 있다. 단전호흡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도 사기(邪氣)가 침범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사단은 우리 안에 있는 것을 교두보로 삼아서 역사한다. 우리 안에 교만이 있으면 귀신은 교만의 영으로 역사하고, 우리 안에 의심이 있으면 영으로 역사한다. 그러므로 성경은 “오직 각 사람이 시험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라” (약1:14)고 말씀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약을 먹거나 단전호흡을 하거나 탄트라나 요가를 수행함으로서 세포의 노화를 막으려고 했다면, 현대에 와서는 전자공학, 유전자공학 등을 사용해서 인간의 노쇠화된 육체만 대체하면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옛날 방식과 현대의 방식이 무엇이 다른가? 전적으로 동일한 사고방식이다. 인간의 죽음에 대해서 물질주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혀 다를 바가 없다. 그들은 마치 선악과 안에 사람을 죽게 만드는 무슨 화학적 성분이 있었고, 이 때문에 사람이 죽게 되었던 것인 양 생각한다.
요즘 과학자들은 죽음의 비밀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밝혀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들은 인간의 유전자 안에 세포의 노쇠화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유전인자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유전인자가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모르지만 최초의 원인은 아니다. 왜 그러한 유전인자가 인간의 육체 속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대답할 수 없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생령으로 창조하셨다고(창2:7) 말씀하고 있다. 인간은 영혼이나 육체나 모두 영적인 존재였으며 영원히 살 수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인간이 타락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리라고(창3:19) 선언하셨다. 죽음에 이르게 하는 유전인자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간이 타락할 때 생겼을 것이다. 이간이 죽게 된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원인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바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2:17)는 ‘행위 언약’을 어겼기 때문이다. 식언치 않으시는 하나님과의 계약을 깨뜨렸기 때문에 그 불순종으로 하나님의 그 말씀대로 사람은 죽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해야 하는 것이다. 죄로 인해 죽게 된 인간에게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언약을 제시하셨다.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요6:58). 이 떡은 하늘에서 내려오신 생명의 떡,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성경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하나님 말씀을 믿지 않았으므로 죽게 되었으니 이제는 ‘믿으면 살리라’는 것이다. 인간은 새로운 언약에 순종함으로써 영원히 살수 있게 되었다. 이 새언약을 우리는 ‘은혜언약’이라고 한다.
2. 이성주의, 합리주의, 과학주의 (‘눈이 밝아진다’)
히브리어 원문에서는 ‘눈이 밝아진다’는 말을 ‘눈이 열린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 표현은 지각이 없는 무지한 상태로부터 어떤 것에 대해서 특별히 자각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우리말에도 ‘~에 눈을 뜬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특별히 어떤 것에 대하여 체험적 자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 그러나 이러한 자각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다.
(1) 계몽주의(Englightenment): ‘계몽’이라는 용어의 어원은 ‘밝아짐’ ‘빛’에 있다. 사단의 별명은 “광명의 천사”(고후 11:14), 즉 “빛의 천사”인 것과, 루시퍼(Lucifer)라는 이름도 그 어원이 빛과 연관되어 있는 것은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 계몽주의는 이성이야 말로 인간을 무지로부터 밝히는 빛이라고 주장했다. 이성이 진리판단의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생각했다.
(2) 자유주의 신학: 신학의 영역에서도 계몽주의의 영향을 받아서 소위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성경에 나타나는 초자연적이고 초이성적인 사실이 이성적 합리적 설명을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신화’나 교훈을 위한 ‘예화’로 취급해 버린다 (예: 오병이어). 그들의 자유주의적 설명은 매우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3) 과학만능주의: 이러한 계몽 정신의 지배는 과학 혁명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과학의 발달과 맞물려 있다. 과학의 발달은 그것이 기초하고 있는 인간의 이성에 대한 과대한 신뢰를 가져왔다. (예: 은혜와 뇌의 생화학 물질, 기쁨과 뇌의 엔도르핀). 과학숭배사상은 점점 종교화 되고 있다. 사단은 사람들이 믿는 바와 두려워하는 바를 철저히 이용한다. 정령숭배지역의 사람들은 초자연적 영의 실재를 지나치게 믿는다. 이런 지역에서 사단은 노골적으로 영적 존재로 나타나서 두려움을 주고 위협함으로써 하나님이 마땅히 받으셔야 할 영광을 가로챈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화되고 세속화되고 과학을 지나치게 믿는 사람들에게 사단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과학, 이성, 합리성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배제시킴으로써 사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하게 한다. 사단의 목적은 자기 정체를 알리거나 알리지 않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데 있다. 사단은 ‘눈이 밝아진다’는 세계관을 통해서 인간을 부추겨서 이성을 최고의 위치로 올려놓고 사람이 하나님의 계시를 수용하지 못하도록 한다. 오늘날 지성인들이 이단에 더 잘 빠져드는 것은 이단이 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소위 배운 사람들은 이성을 더 신뢰하는 경향 때문에 이단에 더 잘 넘어간다. 계시된 말씀을 제한하고 왜곡된 이성으로 억지로 풀어서 꿰어맞추려고 하다가 이단에 빠지게 된다(벧후 2:20-21).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면 마치 가리운 수건을 벗은 것처럼 다 알게 될 때가 올 것이다(고후 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