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일 성경 공부 (8.23.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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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을 분별하라 – 안점식
VIII. 사단의 비인격화 전략과 종교사
1. 사단의 전략
사단은 인간과 인격적 관계를 맺을 수 없기 때문에 비인격적 관계를 제시함으로써 사람이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맺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하나님을 비인격화 시키는 것이 자연주의와 율법주의이고, 인간을 비인격화 시키는 것이 신비주의이다.
C.S.루이스(Lewis)의 저서 [스크루테이프 편지]에서 악마 스크루테이프는 그의 조카 악마 웜우드에게 이렇게 가르친다. “물질주의적 마법사, 이러한 사람은 영의 존재는 부인하면서도, ‘힘’이라고 막연히 불리는 것을 단순히 사용하는 데서 더 나아가 진실로 숭배하는 사람인데, 이들은 바로 우리의 완벽한 작품이다.”
루이스처럼 ‘사단이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인격적인 하나님, 우리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믿는다. 그러나 사단이라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하나님의 인격성을 부정하고,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반면 사단은 사람과 인격적 관계를 맺을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사단 자신의 정체가 노출되기 때문이다.
사단은 사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하도록 하나님을 비인격적 존재라고 속이는 것이다. 비인격적 존재는 주권을 행사할 수 없으며 영광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단은 인격적이며 영적인 존재이신 하나님을 ‘원리’나 ‘힘’으로 간주하도록 한다.
유니테리안이나 여호와의 증인 등은 성령을 비인격적 힘으로 간주한다. 이러한 사단의 술수가 교회에도 들어오게 되는데, 그들은 성령을 인격적으로 인정하는지 모르지만 그 태도를 보면 성령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는 것을 보게 된다. 마치 성령을 어떠한 ‘힘’으로 여기며, 자신들이 성령을 ‘부리는’ 주인처럼 행동한다. 그러므로 교회의 올바른 성령운동은 온전히 성령을 ‘인격적으로’ 대우해드리고 그 분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 정령숭배 신앙
인류가 타락한 후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을 때, 인간의 총제적인 인식능력과 자연환경은 전락하게 되었다. 즉, 인간은 하나님과 또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자신들의 정체성을 올바로 인지하지 못하게 되었다. 또한 자연환경이 전락하게 되면서, 자연의 관리자였던 인간은 자연을 두려워하는 존재로 전락하게 되었다. 사단은 인간이 두려워하는 자연현상과 동식물의 배후에 신적인 힘이 있는 것처럼 속였다. 인간이 자연을 두려워한 결과 원시적 사회에서는 그들의 신앙형태가 정령숭배신앙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역사상 모든 문명은 여러가지 자연 신들을 숭배하게 되었다.
3. 태양신 숭배 신앙
인간은 타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 절대자이신 한 분의 신을 바라는 경향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것을 알던 사단은 두번째 전략으로, 여러가지의 자연신들 위에 최고의 신을 사람들에게 제시하였다. 태양신이야 말로 가장 적절한 최고의 신이었다. 모든 자연현상 중에서 태양의 중요성에 비길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모든 문화권에서 최고신은 태양신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사단은 하나님이 마땅히 받으셔야 될 영광을 태양에게 돌리게 한 것이다. 바벨론의 신 말둑, 인도의 삼신 바라마.비쉬누.쉬바, 이집트의 신 오시리스와 태양의 아들인 파라오, 남미의 잉카. 마야. 아즈텍 문명의 태양신, 그리고 중국의 상제까지 모두 태양신이다. 우리나라의 이름 예맥, 조선, 한, 환이나 건국시조인 동명, 해모수 등의 이름도 태양의 밝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일본의 왕은 태양의 여신 아마테라스의 아들로 간주되기 때문에 천왕이라고 불린다.
이렇게 수많은 문명과 세계관들이 태양신 숭배에 그 뿌리를 두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오직 성경만이 태양신 숭배를 반대한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사실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진짜 신이기 때문인 것이다.
(신 4:19) 또 두렵건대 네가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일월 성신 하늘 위의 군중 곧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천하 만민을 위하여 분정하신 것을 보고 미혹하여 그것에 경배하며 섬길까 하노라
(겔 6:6-7) 내가 너희 거하는 모든 성읍으로 사막이 되며 산당으로 황무하게 하리니 이는 너희 제단이 깨어지고 황폐하며 너희 우상들이 깨어져 없어지며 너희 태양상들이 찍히며 너희 만든 것이 다 폐하며 또 너희 중에서 살륙을 당하여 엎드러지게 하여 너희로 나를 여호와인줄 알게 하려 함이니라
에덴동산의 위치가 오늘날 중근동이라면 아담과 하와가 에덴에서 쫓겨난 후 노아의 자손들도 중근동 지역에서 퍼졌을 것이다. 노아의 홍수 후, 인류의 첫 문명은 바벨론에서 발생한다. 사단은 인류의 문명 초기부터 집요하게 사람이 하나님을 반역하도록 역사하였다. 그리고 인류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자리에 오르려고 바벨탑을 짓다가 여러 언어로 혼잡하게 되어 흩어졌다. 그러므로 첫 인류의 문명인 바벨론의 태양신 숭배 사상은 모든 언어와 문화와 민족과 지역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이에 성경은 바벨론 사단과 우상을 상징하는 것으로 말씀한다.
(계17:5) 그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벧전 5:13) 함께 택하심을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도 그리하느니라
(계 14:8)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를 그 음행으로 인하여 진노의 포도주로 먹이던 자로다 하더라
(단2:44) 이 열왕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하고 영원히 설 것이라
4. 궁극자의 비인격화
인간이 자신의 이성에 도취되어 ‘합리성’을 진리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 만큼 교만해졌을 때, 사단은 세번째 전략을 썼다. 그것은 인격적인 하나님을 자체를 비인격적 보이도록 속이는 것이었다. 이성으로 교만해진 사람들에게 ‘비인격적 원리’나 ‘비인격적 궁극자’등이 보다 세련되고 합리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을 사단은 알고 있었다.
동양에서는 중국의 이, 천리, 도, 태극등의 원리. 불교의 법신불이라는 비인격적 궁극자를 만들었다. 서양에서는 계몽주의 이후에 이신론(Deism)이 발생한다. 이신론은 신이 자연과 법칙을 창조했지만 그 후로 과여하지 않고 자동으로 움직이도록 한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사람은 이신론의 신과는 인격적인 관계를 맺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