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과 함께 하는 시편 묵상 [시편 32]


[시편 32]

1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

2    마음에 간사함이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3    내가 입을 열지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4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 (셀라)

5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 (셀라)

6    이로 말미암아 모든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얻어서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그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

7    주는 나의 은신처이오니 환난에서 나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나를 두르시리이다 (셀라)

8    내가 네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9    너희는 무지한 말이나 노새 같이 되지 말지어다 그것들은 재갈과 굴레로 단속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가까이 가지 아니하리로다

10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로다

11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마음이 정직한 너희들아 다 즐거이 외칠지어다

다윗은 이제 그가 말하려고 하였던 앞에서 말한 말씀들을 종합하여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완악함을 버리고 온유한 마음으로 조용히 배우기를 권고하고 있다. 그가 경건한 자들에게 그들의 완악함을 고치라고 하는 충고 속에는 많은 지혜가 들어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마땅히 그래야 하듯이, 하나님의 징계에 우리의 주의를 기울인다면,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을 아주 열심히 서두를 것이기 때문이다.”

     칼빈 주석 시편 329절 중에서

나는 자신의 죄를 미워하고 또 마음으로 전체로 회개하는 사람 이외의 그 어떤 사람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없다고 대답한다. 이 회개는 용서받을 만한 어떤 공로가 있는 것이 아니며, 믿음은 회개의 영과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그들 자신을 하나님께 헌신하기 시작하였을 때, 하나님은 그들의 정직한 마음의 상태를 순결하고 완전한 것처럼 받아주신다. 왜냐하면 믿음만이 인간을 하나님과 화목시킬 뿐 아니라, 또한 그 인간 속에 있는 불완전한 것을 무엇이나 성화시킨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로 말미암아, 그 자신의 어떤 공적으로는 그렇게 큰 축복을 도저히 얻을 수 없는 의인이 된 것이다.

     칼빈 주석 시편 3211절 중에서

*묵상*

다윗은 완악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고백하지 않았을 때를 표현하기를, 뼈가 쇠하였고, 진액이 다 빠진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죄의 상태를 이렇게 비참하게 여기는 사람만이 구원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다윗은 구원의 기쁨을 고백합니다. 다윗은 혼자서 그 기쁨을 누리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을 구원의 기쁨으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숨기지 않고 죄악을 진심으로 고백하는 모든 사람들의 기도에 곧 응답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한 자의 갈 길을 보이시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죄를 고백하는 모든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인자가 풍성히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죄를 용서받기 합당할 정도로 선한 사람이 세상에 누가 있습니까? 오직 선한 분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뿐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는 구원을 믿는 사람에게는 슬픔은 사라지고 기쁨과 즐거움이 생길 것입니다. 그 기쁨과 즐거움은 허상이 아닌 실제적이며 약속된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의인이 되고, 그 믿음으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